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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공존의 사회를 위해, 강지원 변호사 화해와 공존의 사회를 위해, 강지원 변호사 2004년을 하루 남긴 날, 몸도 마음도 부산했던 일정을 마치며 강지원 변호사를 만나기로 한 강남문화원으로 향했다. 이 날은 지난달 네티즌이 밀양 성폭력 사건을 규탄하며 촛불집회를 가졌던 날만큼 추웠다. 연말이라 곳곳에 빛나고 있는 예쁜 조명들과 찬 바람, 그 속에서 환히 웃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2004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이켜봤다. 무엇보다 성폭력문제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두로 떠올랐던 한 해.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춥다는 한 마디 없이 촛불을 들고 성폭력 사건을 규탄하던 네티즌 얼굴 하나하나가 눈 앞에 펼쳐졌고, 그런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해 피해자들을 위해 무료변론을 한 강지원 변호사를 만나러 가는 내 가슴은 어느새 따뜻해지고 있었다. ◆ 여성들과.. 더보기
[연인들을 위한 책 20선]<17>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연인들을 위한 책 20선]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동아일보 2006-03-10 기사보내기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미투데이 싸이월드 네이버 구글 《한 개인의 육체와 정신에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공존한다. …성(Sex)은 분명히 둘로 나뉘어 있지만, 젠더(Gender)는 반드시 둘일 필요도 없고 성과 언제나 정해진 관계를 가질 까닭도 없다. …가정을 보살피는 일에 누가 누구에게 잘해 주는 게 어디 있으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것인가. 돕는다면 서로가 서로를 도와야 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는 그 설정 자체에 문제가 있다.―본문 중에서》 TV를 시청하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에 최재천 서울대 교수가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게서 불쑥 이.. 더보기
4색 당파싸움,제발 고만해라 서울신문 [열린세상] 4색 당파싸움,제발 고만해라 강지원 변호사·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 강지원 변호사 이나라 ‘정치꾼’들이 갈수록 가관이다. 보자 보자 하니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어디서 배운 것들인지 ‘뻔할 뻔자’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과연 바뀌었는가. 턱도 없다. 갈수록 갈가리 찢어져 싸움질만 일삼고 있다. 국민의 54%가 투표를 거부했다. 이는 ‘반란’이다. 지난 대선 때는 그런대로 투표율도, 국민의 선택도 뚜렷했다. 그런데 이번은 어떠한가.‘절묘했다.’고? 그래서 그것이 좋았다는 것인가, 기뻐해야 할 일이라는 것인가. 가슴을 칠 일이다. 우리 국민이 오죽하면 그처럼 투표를 거부했을까.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전적으로 정치인들 책임이다. 문제는 .. 더보기
판·검사 남녀 반반으로 서울신문 [열린세상] 판·검사 남녀 반반으로 한국법원과 검찰도 이젠 양성평등적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판·검사의 남녀 수를 대충 반반정도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니다.아직도 옛날 생각에 꽉 찬 이들에겐 웬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라고 들릴지 모른다.그렇지만 잠시 눈을 돌려 선진국의 법원,검찰을 보자.그리고 그들은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물론 하루아침에 몽땅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변화를 위한 계획적인 조치들은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서구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으므로 우리도 내버려두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편견적 시각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고,또 옳은 일이라면 한시라도 뒤로 미룰 이유가 없기 때문에.. 더보기
판검사가 또 울린 性피해자 문화일보 [오피니언] 포럼 2003년 06월 12일(木) 판검사가 또 울린 性피해자 A양, 나이는 13세. 외국에 살던 아이는 지난해 말 한국에 잠시 귀국했다. 그 잠깐 동안의 시간, 그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끔찍한 성폭력을 당했다. 며칠 후 아이는 이 기막힌 사실을 안은 채 부모에게 돌아갔다. 영문을 모르는 부모는 신경질적이 된 아이와 다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아이의 입에서 톡 튀어나온 한 마디가 있었다. 사실일까. 정말 기절초풍할 일이, 믿을 수 없는 일이 노출되는 순간이었다. “고모부가 나를 강간했어요(Uncle raped me.)”였다.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동네 주치의는 즉시 전담 아동보호팀에 인계했다. 그곳에서는 위압감을 주지 않기 위해 여자 형사가 사복을 입고 나타났다. 진술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