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변호사 ‘모친상’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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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지킴이’ 강지원(55) 변호사가 장례문화개선과 관련한
3년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친상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지 않
고 간소하게 치렀다.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오전 10시10시분쯤 성매매 방지기획단 민
간단장으로 국무총리실 회의 참석도중 모친 이효임(91) 여사의
별세 소식을 들었으나 내색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확인을 요청
하는 각 언론사에 “부고 기사를 싣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빈소도 문상객들에게 술이나 음식접대를 하지 않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했다.
강변호사의 입단속 때문인지 빈소에는 조문객들이 붐비지 않았고
조화 10여개도 대부분 동생 강창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의 학교와 학회 등에서 보낸 것들이었다. 강변호사는 6일 어머니
의 시신을 벽제승화원에서 화장했으나 이날 오전6시 라디오생방
송을 진행했고 TV프로그램 녹화까지 차질없이 마치기도 했다.
강변호사는 “지난 2001년 아름다운 혼상례를 위한 사회지도층 1
00인선언’에 참여했을 때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회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