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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생각 3 : "정도(正道)의 삶?"/법조, 불편부당 정의의 삶

퇴임 강지원前검사 "정치검사등 내부의 적 척결해야"

 

퇴임 강지원검사 "정치검사등 내부의 적 척결해야"

 

 

 

 

“증거수사 과학수사를 위한 인력을 양성하고 수사장비 개선에 투자해야 합니다.”

강지원(姜智遠·53) 전 서울고검 검사는 8일 ‘서울지검 피의자 폭행 사망’ 사건에서 드러난 강압수사를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7일 24년간 몸 담았던 검찰에서 명예퇴직했다.

강 전 검사는 주임검사였던 홍경령(洪景嶺) 전 검사의 구속에 대해 “안타깝지만 당당히 책임져야 검찰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의 정치적인 ‘중립’이 아닌 ‘독립’을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검찰을 외면하는 것은 청와대 등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사건을 처리하고 인사 때마다 정치권에 줄을 대는 정치검사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세에 눈이 먼 ‘썩은 검사’들이 있는데 이들이 빨리 옷을 벗고 검찰을 떠나야 한다”며 “기성세대가 아닌 정의감 넘치는 젊은 검사들에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강 전 검사는 또 “정치검사 등 내부의 적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권력자가 ‘나와 내 측근도 조사하라’고 공언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젊은 변호사 4명과 함께 ‘법률사무소 청지’를 설립했으며 대표변호사로서 청소년 보호 등 공익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강 전 검사는 72년 12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해 재무부와 관세청에서사무관으로 근무했으며 76년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고 초대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다.

이명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