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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자료/정책콘서트

[56회] 소란 공해, 확성기 유세를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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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강지원의 정책콘서트

-소란 공해, 확성기 유세를 하지 않겠습니다

 

 

어제부터 본격적인 제18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중요한 결심을 한 가지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확성기 유세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확성기 유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끄럽지 않습니까? 지난 50년대 60년대 선거 운동 방식이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저는 맹세코 정책 선거를 하기 위해서, 그리고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였다고 이미 여러 차례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심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지금 이 선거판이 정책 경쟁으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정책 경쟁은 제켜놓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확성기로 소리를 꽥꽥 지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확성기 유세가 우선 시끄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어느 나라에 이렇게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하는 이런 유세가 있습니까? 잘못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렇게 확성기 유세를 통해 나오는 말들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온통 상대방에 대한 욕지거리. 특히 한쪽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대해서 폐족이라고 스스로 일컫는 정당이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정권의 잔재가 지금 나타나서 또 정권을 달라고 하느냐라고 또 욕을 합니다. 도대체 이런 말들 속에는 과거 밖에 없습니다. 과거의 잔여물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죽어서, 사체가 되어 무덤에 있는 두 전직 대통령들이 벌떡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책 선거는 과거에 대한 선거가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내일을,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정책을 내놓고 경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바른 정책 중심 선거를 위해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합니다.

 

확성기 장치를 한 유세들은 주로 자극적인 말들을 사용하기에 마련이고, 그렇게 욕설비방 선거의 방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길거리 유세에는 엄청나게 많은 돈들이 듭니다. 유세차 한대 빌리는 데에 2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전국에서 250대 정도를 빌리려고 한다고 한다면 50억 원이 듭니다.

 

유세 인원들이 어깨에 두른 어깨띠라든가 응원 옷이라든가 마스코트라든가 그리고 또 인건비까지 계산하면 수십억이 더 듭니다. 유세 비용만 하더라도 100억 원이 훨씬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당의 후보들은 적어도 15%이상은 득표할 것이라고 보고, 이것은 나중에 국민 세금에서 모두 보전되기 때문에 국민의 혈세를 자기 마음대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유익하다고 한다면 누가 반대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길거리를 시끄럽게 하는 그런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과연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5년 동안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 줄 것인지, 그런 것들에 대한 정책과 공약, 비전과 철학을 듣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이런 구태적인 선거 악습, 언제까지 계속할 것입니까?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에 확성기 유세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