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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자료/정책콘서트

[제13회] 청소년 비행과 범죄 예방 정책을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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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의 정책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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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행과 범죄 예방 정책을 바꾸겠습니다

 

 

(사회자: 강지원 명예총재님을 여러분 앞에 뜨거운 박수로 환영합니다.)

 

오늘 이제 제13회 째 정책콘서트를 맞이하는데 청소년 비행과 범죄,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부패와 부정 이런 것들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 범죄 문제, 청소년 문제를 연구해오면서 많은 서적들을 봤습니다. 그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회학자는 사회학적으로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가정에 문제가 있다든가 학교에 문제가 있다든가 사회에 문제가 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에 유흥업소가 너무 많다. 음란물이 너무 많다. 이런 것들이 우리 사랑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 것을 고쳐야한다 라고 주장을 합니다. 그 말도 맞죠. 그쵸? 그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게 많습니다.

 

그 다음에 개인적인 요인으로 가서는 먼저 생물학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뇌세포가 문제가 생겼다든가, 호르몬에 어떤 특수한 호르몬이 나온다든가, 심지어 칼슘에 함유가 너무 많으면 어떤 행동을 조장한다든가 여러 가지 생물학적인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심리학적인 요인입니다. 이 심리학적인 요인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네 환경이 어떤 것이든 간에 우리의 신체의 생물학적 요인이 어떤 것이든 간에 우리가 심리적으로 거기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삶이 바뀌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 15년쯤 전이 됐나요? 청소년들의 폭력의 원인이 뭐냐 라고 하는 것에 관해서 이런 발표를 해서 아주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폭력 폭력하는데 딴 게 아닙니다. 바로 욱- 하는 성질 때문에 그렇다. 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하하. 이 말이 굉장히 재미가 있었나봐요. 우리 존경하는 여러분들께서는 욱- 하는 성질이 있으십니까, 없으십니까. 다 있으세요? 아 다들 훌륭하신 분들일 것 같은데 욱- 하는 성질이 조금씩은 있죠? 그게 뭐냐. 그게 뭐냐. 그 원인을 밝히면 폭력문제, 이런 문제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실은 처음에 검사가 돼서 전주시방검찰청에 근무를 했는데 그때 매일 처음에 주어진 업무가 비행청소년담당 검사의 임무였습니다. 제가 지금도 잊어버리지 않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그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이 있죠? 거기에서 수도없이 저에게 나오라고 했었어요. 근데 그 뭐하는 프로냐 했더니, 첫사랑 찾는 프로라 그러고 뭐 어디어디 아는 사람인데 어디 살고있는지 모르는 분, 만나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을 찾으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를 생각해냈습니다. 제가 바로 여기 전주에 근무할 때 15살 먹었던 아이였는데 그 친구를 찾아보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친구를 못 찾아서 그 핑계 대고 결국 출연을 안했습니다. 안했는데... 이 친구가 어떤 친구인가? 당시 오토바이인가 뭔가 하나 훔쳐가지고 붙잡혀 가지고 왔어요. 제가 그 친구하고 이야기를 시작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훔쳤어, 안훔쳤어? 왜 훔쳤어? 이런 것들을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한참 더 나아가서 제가 좀 시간이 있었는지 야 너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뭐냐’ ‘야 너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뭐 이런 것들을 계속 물어봤던거 같아요. 그런데 이 친구가 한참 있다가 갑자기 눈물을 쑥쑥 흘리면서 엉엉 울기 시작하는 거예요. 너무너무 너무너무 서럽게 눈물을 흘리면서 우는 거예요. 제가 이 순간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지만, 전 분명히 야단치지 않았거든요? 한 마디도 혼내는 얘기 안했거든요? 근데 펑펑 눈물 흘리면서 우는 거예요. 얘가 잠깐 놔두라는거 아니예요. 잠깐 나뒀다가 물었습니다. “아니야, 나 너 야단친 거 아니야. 왜 울어 왜 울어. ? 울지마 내가 야단친 거 아니야라고 얘기했더니, 이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검사님, (검사님이라고 했는지 선생님이라고 했는지 어쨌든 간에) 검사님,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 날까지 살아온 15년 평생동안... 이렇게 표현하진 않았겠죠. 그죠? 하하. 좌우지간.

지금까지 살아온 날에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끝까지 진지하게 정성을 가지고 들어주신 분이 난생처음이다라는 겁니다.

 

이해가십니까? 이 아이가 요샛말로 해서 결손가정이란 말 안쓰죠? 한 부모 가정에서 아버지인지 어머니인지 먼저 돌아가셨어요. 그러니까 할머니 손에 삼촌 손 돌아다니면서 컸습니다. 그러다가 컵도 깨고 여러 가지 사고를 쳤을꺼 아니예요. 그때마다 얘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할머니, 저거 일부러 깬 거 아니예요. 내 잘못 아니예요. 지나가다 스친 거예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그때마다 이 어른들은 이 아이에게 말을 못하게 했습니다. “저 녀석 사고치더니 또 사고쳤어 또 사고쳤어하면서 야단을 친 겁니다. 얘는 자신의 마음 속 말을 한 마디도 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 아이는 그게 가슴에 맺혀있었던 겁니다. 근데 딴 데도 아니고 검찰청에 붙들려와서 검찰님이 이런저런 부드러운 말씀을 해주시니까 그러니까 이 아이가 마음이 움직이는 거예요. 감동을 한 거예요. 그러면서 눈물을 쑥쑥 흘리는 겁니다. 그러면서 뭐라고 하시는 줄 아십니까? 검사님, 제가요. 그거 말고 딴 것도 훔친 게 있는데요? 그러는 거예요. 내가 언제 물어봤나요? 저는 여전히 추궁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에 그런 얘기까지 고백하고 싶은 심정이 된 겁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은 그때부터 심리학 책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정신분석학 책을 보고 정신의학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엄필칭 청소년 전문가가 되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저는 청소년 문제, 청소년 비행, 또는 우리 사회에 전반적인 부패와 부정, 범죄문제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 했습니다.

 

문제는 뭐냐. 모든 것이 우리들의 마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 심리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심리 중에 무엇인가? 상처입니다. 상처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태어나기 전부터 또 태어난 후부터 이런저런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상처를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으면 겉으로는 모른 척 하지만, 저 가슴 속 깊은 곳에 상처가 있으면 이 상처는 언제든지 사고를 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상처가 많은 사람입니다. 누가 나에게 따귀를 쳤습니다. 가만히 있겠습니까? 더 폭발하겠죠. 내가 상처가 적은 사람입니다. 저에게 상처가 적다면, 누가 나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크게 반발할까요? 적게 반발하겠죠. 딱 이겁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가지 공격적인 요인들이 우리 청소년들, 어른들에게 다가오지만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냐 라고 하는 것은 상처, 트라우마, 정신적 상처에 있다. 라고 판단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우리가 상처를 받으면 다시 말해서, 누구로부터 공격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상처를 받았습니다. 상처를 받으면 어떻게 하죠? 그러면 욱-하죠? -하죠. 그래서 화가 나죠. 그게 anger입니다. 분노입니다. 근데 이 분노가 가만히 있지를 못하죠. 폭발합니다. 내뿜습니다. 그게 공격성입니다. 그것을 aggression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폭력이라든가 여러 가지 범죄들이 생겨나는거죠. 여러분 가끔 보시면, 어디 국회의원이 되었다, 장관을 했다, 뭐 사장님이 됐다, 뭐 이런 사람들 이렇게 보면 괜히 목에 힘주고 으스대고 거만해 보이고 시건방져 보이는 사람 있죠. 그런 사람들 제가 볼 때 전에는 - 저 사람이 벼슬이 높아서 저렇게 폼을 재나보다.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뭐에요? 뭐가 많은 사람이에요? 상처가 많은 사람인 겁니다. 백화점에 가서 수백만원 짜리 막 긁어대는 사치, 낭비하는 여성들 있죠? 저는 전에 생각하기를 아 돈이 얼마나 많으면 저렇게 저럴까... ... 부럽다...’ 이런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뭐가 많은 사람이에요? 상처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런 것들이 모두 우리 가슴 속에 맺혀있는 상처들이로구나. 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다. 요새 유행하는 말로 힐링이 필요하다. 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이 청소년들에게 사랑하는 청소년들에게 상처의 치유와 마음의 행복을 찾아가는 교육을 해야된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을 윤리나 도덕처럼 삐딱하게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내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발견하고 스스로 치유해나갈 수 있고 또 우리 옆에 있는 이들을 치유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아이가 배가 아플 때 엄마의 따뜻한 손으로 배를 만져주면 낳죠? 정말 어찌 낳는지 모르겠지만 낳죠? 그래서 우리는 따뜻한 약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사회에 수많은 어린이, 청소년들 그리고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약손입니다. 그렇게 상처받고 고통받으면서 밤잠을 자지 못하고 끙끙 앓는 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따뜻한 어머니와 같은 약손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이제 따뜻한 사회가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약손이 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계시는 이 학부모님들, 교사들에게 이런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 더 나아가서 언제든지 자신의 마음에 고통이 있고 슬프고 우울해진다면 찾아가서 상담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들을 대폭적으로 강구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돈을 얼마를 더 버느냐, 경제성장을 얼마나 하느냐, 복지예산을 얼마를 투입을 하느냐, 이렇게 물량적으로 돈 계산해서 국민들을 치유할 수 있는 때가 아닙니다. 우리 이제 물질적인 시대를 벗어나서 정신적인 시대와 함께 가야됩니다. 우린 심리적인 이성을 가져야 되고 정신적인 선거를 이루어야 될 때라고 믿습니다.